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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대투수 상대 2연속 판정승...10실점 악몽 지운 최원태

키움 히어로즈 ‘4선발’ 최원태(26)가 ‘현역 최다승 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적진에서 거둔 성과였다. 최원태는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1-0 신승을 이끌었다. 최원태는 시즌 3승(3패) 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4.15에서 3.69로 낮췄다. 흠잡을 데 없는 쾌투였다. 전날(20일)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던 KIA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투심)으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고, 주 무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그리고 커브까지 적절한 비율로 구사해 상대 타자들의 머릿속을 헤집었다. 선두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한 4·5회도 침착하게 후속 타자들 요리했다. 6회까지 상대 선발 투수 양현종과 0-0 균형을 유지하는 명품 투수전을 이끌었다. 키움 타선은 7회 초, 박찬혁이 선두 타자 볼넷을 얻어내 선취점 기회를 열었다. 김태진이 희생번트에 성공했고, 임지열이 내야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앞선 3·5회 양현종에게 안타 2개를 뽑아낸 이지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리드를 잡았다. 최원태는 7회 말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김성진에게 넘겼고, 키움은 리드를 지켜내며 2연패를 끊었다. 이 승부는 두 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16일 고척 경기와 양상이 흡사했다. 선발 투수 매치업과 경기 흐름 그리고 결과까지 말이다. 당시 양현종은 7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을 투구를 해냈고, 최원태는 그보다 1이닝 더 많은 8이닝을 소화하며 역시 무실점을 기록했다. 0-0에서 불펜 대결로 흐른 경기에서 키움이 연장 10회 초 2점을 냈고, 김태훈(현재 삼성 라이온즈)이 리드를 지켜내며 2-0으로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최원태가 리그 대표 투수 양현종에 판정승을 거뒀다. 최원태는 지나 시즌 KIA 상대로 3경기에 나섰다. 총 1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7점을 내줬다. 전적은 2승 무패. 이 3경기 모두 2021시즌 신인왕 이의리가 KIA의 선발 투수였다. 최원태는 투수 사이 맞대결에선 모두 판정승을 거뒀다. 4이닝 동안 4점을 내주고 조기강판 당한 6월 10일 경기에서도 이의리(4이닝 5실점)보다는 1점 덜 내줬다. 올 시즌은 이의리에 이어 양현종과의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첫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던 최원태는 4일 삼성전에서 4이닝 동안 10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평균자책점도 4.89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이날(21일) KIA전도 팀이 3연패 기로에 있었다. 여러 가지로 단단한 멘털을 보여주고 있는 최원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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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잠수함 전설 앞에서 명품 투수전, 팀도 연장 무승부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가 명품 투수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두산과 KT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동국대 선후배이자 KBO리그 잠수함 계보를 잇는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홈팀 두산은 최원준(29)이, KT는 고영표(32)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동국대 선배이자 KBO리그 언더핸드 스로의 전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보는 앞에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잠수함 선수들의 맞대결답게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이날 고영표는 7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을 이어갔다. 114~133km/h에서 형성된 체인지업이 빛을 발했고, 6회까지 74구를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로 이닝을 끌고 나갔다. 하지만 고영표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7회 초, 선두타자 김재환과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린 고영표는 후속 호세 로하스에게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으나 유격수 김상수의 부정확한 송구로 추가 진루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점수는 1-1. 투구수가 90개가 넘어간 고영표는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앞선 야수 실책이 아쉬웠다.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최원준의 공도 견고했다. 이날 최원준은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6개의 안타, 2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단 1점만 내주는 견고한 투구로 QS를 달성했다. 최고 140km/h의 직구와 109~130km/h를 넘나드는 변화구(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로 KT 타선을 노련하게 돌려세웠다. 이날 최원준은 선두타자 출루를 세 차례나 허용했지만, 병살타를 2개나 만들어내는 등 땅볼 투수의 면모도 자랑했다. 하지만 두산 타선이 고영표에게 꽁꽁 막히면서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후 고영표도 동점을 내주면서 승수 쌓기에 실패, 두 선수 모두 활짝 웃지는 못했다. 양 팀 불펜진의 명품 투수전도 일품이었다. KT는 고영표 이후 박영현(1이닝)과 김재윤(1이닝) 손동현(3이닝)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두산 역시 박치국(1이닝)과 정철원(1이닝) 이병헌(3분의 1이닝) 홍건희(1과 3분의 2이닝) 최지강(2이닝)이 뒷문을 탄탄히 지켜내며 동점 균형을 이어갔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KT는 5회 초 조용호의 볼넷과 김민혁의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고, 두산은 9회 말 선두타자 안타와 희생번트, 고의 4구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침묵한 것이 뼈아팠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04.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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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한유섬 역전타+김강민 쐐기포'...SSG, 삼성전 7-3 역전승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8회 '캡틴' 한유섬(33)의 결정적인 2루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경기 중반까지 상대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에 타선이 묶였지만, 8회 행운과 장타가 모여 역전을 이루고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시즌 74승 3무 33패를 기록하게 된 SSG는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선취점은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2회 김동엽의 볼넷과 김재성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김헌곤은 적시타를 쳐내진 못했지만, 3루수 땅볼로 김동엽을 불러들여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5회 초에는 1사 1루 기회 때 구자욱이 1루수 땅볼을 쳤지만, 1루수 전의산이 2루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1루 주자 강한울이 2루에서 살아남았다. 기회를 잡은 삼성은 4번 타자 호세 피렐라의 적시타로 득점을 추가했다. SSG도 5회 말 바로 후안 라가레스가 솔로 홈런을 기록했지만, 실책으로 내준 점수까지는 따라가지 못했다. 양 팀 선발 투수는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SSG 김광현은 5이닝 소화에 그쳤지만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노련한 투구를 이어갔다. 예리한 제구와 변화구 구사로 삼성 타자들에게 루킹 삼진을 연이어 뺏어갔다. 삼성 알버트 수아레즈는 최고 시속 158㎞ 강속구와 공격적인 투구로 6회까지 효율적인 투구 수로 이닝을 먹어 치웠다. 경기 흐름은 7회부터 다시 요동쳤다. SSG는 7회 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물꼬를 텄다. 그러자 수아레즈가 흔들렸다. 수아레즈는 1사 후 라가레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다시 볼넷 출루를 허용했고, 박성한과 최주환의 연속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결국 동점을 기록했다. 승리의 추는 8회 더 크게 양쪽을 오갔다. 8회 초 삼성은 선두타자 대타 강민호가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 2사 후 김상수의 안타와 강한울의 2루타, 구자욱의 볼넷으로 피렐라 앞에 만루 기회를 선사했으나 추가 득점까진 가져오지 못했다. 삼성의 분위기가 꺾이자 추가 SSG를 향해 빠르게 기울어졌다. SSG는 8회 구원 등판한 이승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최지훈이 볼넷 출루로 밥상을 차렸다. 이어 최정이 구원 등판한 우규민을 상대로 친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떠올랐지만,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면서 안타로 기록됐다. 우규민은 SSG의 불꽃을 끄지 못했다. 후속 타자이자 팀 주장 한유섬은 우규민이 던진 3구 시속 127㎞ 체인지업을 통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정확하게 가르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불이 붙은 SSG는 한 방으로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SSG는 전의산의 고의사구, 라가레스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1·3루 기회 때 대타 김강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강민은 우규민에 이어 등판한 이상민이 던진 5구 시속 132㎞ 체인지업을 공략,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아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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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마구가 되어가는 고영표의 체인지업

"고영표(31·KT 위즈)를 상대하면 마치 바보가 되는 것 같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 동안 뛰었던 추신수(SSG 랜더스)가 KBO리그에서 첫 시즌(2021년)을 보낸 뒤 남긴 말이다. 특히 고영표의 체인지업에 대해 "마치 공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고영표는 2021시즌 21번이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12회의 QS를 해내며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13회)에 이어 국내 투수 2위를 지켰다. 고영표를 정상급 투수로 만든 무기는 체인지업이다. 2022시즌 체인지업 구사율은 46.9%(통계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로 빠른 공(투심 패스트볼·35.5%)보다 더 많이 활용한다. 타자들은 그의 공 배합을 예측하고도 어설픈 스윙을 연발한다. 올 시즌 그의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201에 불과하다. 2021시즌엔 0.188였다. 현장 지도자, 야구 전문가의 눈에도 고영표의 체인지업은 특별하다. 김태한 KT 투수 코치는 "소위 말하는 터널링이 좋다. 속구와 체인지업이 손에서 빠져 나와서 타자를 향하는 길이 똑같다가, 마지막에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피치 터널(투수가 공을 놓는 순간부터 타자가 구종을 분간하는 지점까지의 구간)에서는 고영표의 구종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양상문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공이 터널 구간을 지나 타자가 구종을 구분할 수 있는 지점을 릴리스 포인트로부터 9m로 가정한다면, 고영표의 체인지업은 이보다 최소 10~15㎝ 정도 더 날아가서 변화하는 게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다른 우완 사이드암 투수들의 체인지업은 유선형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데, 고영표의 그것은 꺾이는 순간 각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도 말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팔을 더 끌고 가서 손가락으로 세게 누르는 것처럼 던질 때 좋은 변화구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의식적으로 릴리스 포인트를 앞에 두는 개념이라기보다는 공을 놓는 순간까지 잘 채서 던져야 한다는 얘기"라며 "고영표는 몸의 중심이동도 좋지만, 던지는 순간 힘을 잘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수창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고영표의 투구 자세를 주목했다. 그는 "투구할 때 손목을 반대(2루 방향)로 틀어 던진다. 마치 눌린 용수철이 튀어 오르는 듯이 말이다. 그래서 체인지업의 회전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움직임도 좋을 것이다. 타자들도 고영표 체인지업의 회전수 얘기를 하며 빠른 공과 구분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고영표도 자신의 투구 자세에 대해 "정우영, 서준원 등 빠른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를 보면 위에서 아래로 찍는 것처럼 팔을 스윙한다. 반면 나는 아래서 위로 때리는 느낌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테니스나 탁구에서 스핀을 주는 포핸드 스매시처럼 아래서 위로 쳐올리는 느낌이다. 그래서 체인지업을 던지기 적합한 움직임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고영표를 고교 시절부터 지켜보고 대학(동국대)에서 지도한 김수훈 현 경민대 투수 코치는 "투수치고는 체격이 왜소해 증량을 권유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고영표가 4개월 만에 10㎏ 넘게 찌웠더라. '운동하지 못하는 밤이 싫다'고 말하던 선수다. 다른 투수들이 더 강한 구위를 위해 훈련할 때, 고영표는 체인지업과 속구 비율을 일대일로 하더라. 중학생 때부터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승부욕과 소신이 남다른 친구였다"고 돌아봤다. 김수훈 코치는 "고영표는 지금 잘 던진다고 해서 멈출 선수가 아니다.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무브먼트는 괜찮은데, 로케이션이 문제다. 현재 내 체인지업은 80점"이라며 웃었다. 안희수 기자 2022.07.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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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홍원기 키움 감독 "안우진, 영리한 운영·완벽한 투구"

키움 히어로즈가 4연승을 거뒀다.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도 확보했다. 에이스 안우진은 개인 한 시즌 최다승(9승)을 거뒀다. 경사가 겹쳤다. 키움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키움은 시즌 46승 1무 28패를 기록, 리그 2위를 굳게 지켰다. KIA 3연전 1·2차전을 잡고 위닝시리즈도 확보했다. 안우진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총 투구 수는 107개. 투지를 보여줬다. 같은 마운드엔 지난 11일 판정패를 당한 KIA 에이스 양현종이 있었다. 이 경기에선 먼저 점수를 내주지도 않았고, 더 내주지도 않았다. 양현종에게 유일하게 1점을 끌어낸 타자는 이지영이었다. 7회 말 선두 타자 이용규가 양현종으로부터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수환은 희생번트를 해냈다. 2사 뒤 나선 이지영은 4구 연속 들어온 양현종의 체인지업을 툭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발이 빠른 이용규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키움 셋업맨 김재웅은 8회 마운드에 올라 자초한 실점 위기를 넘기며 홀드를 챙겼다. 개인 21호. 9회 마운드에 오른 문성현도 KIA 중심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키움이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양 팀 에이스들의 명품 투수전이었다. 안우진이 앞선 KIA를 상대로 한 광주 원정에서 안 좋았던 것을 잘 보완해서 마운드에 오른 거 같다. 위기는 있었지만 7회까지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고비를 넘기며 완벽한 투구를 해줬다. 수비수들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도 좋았다. 이지영의 결승타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2.06.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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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안우진 쾌투+이지영 결승타' 키움, 양현종·KIA 꺾고 위닝 확보

키움 히어로즈가 명품 투수전에서 웃었다. 안우진(23)은 승리 투수가 됐다. 키움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0으로 신승했다. 선발 투수 안우진은 7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베테랑 포수 이지영은 경기 후반 천금 같은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시즌 46승 1무 28패를 기록, 리그 2위를 지켰다. 28일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승리하며 이번 KIA 3연전 위닝시리즈도 확보했다. 신·구 에이스 선발 맞대결로 주목받은 경기였다. KIA는 현역 최다승 투수 양현종이 등판했고, 키움도 올 시즌 에이스로 올라선 안우진이 나섰다. 두 투수는 지난 11일 광주 경기에서 이미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안우진은 6이닝 4실점, 양현종은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선배의 판정승. 불과 18일 만에 성사된 재맞대결. 안우진 입장에선 리벤지 매치였다. 그리고 그는 집중력과 투지를 모두 보여줬다. 첫 5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선두 타자 2루타를 허용한 4회도 후속 3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5회는 1사 1·2루에서 중견수 뜬공과 삼진을 잡아냈다. 투구 수가 100개에 다가서고, 넘어선 6회와 7회는 연속 삼자범퇴를 해냈다. 양현종도 6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안우진이 시속 150㎞대 중반 강속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윽박질렀다면, 양현종은 다양한 구종과 볼 배합 그리고 로케이션을 보여주며 노련미를 보여줬다. 야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 탓에 2번이나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 키움 간판타자 이정후는 1회 양현종과의 첫 승부에서 좌전 안타를 쳤지만, 3회와 6회는 범타로 물러났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나성범-황대인, KIA 클린업 트리오는 안우진을 상대로 1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토록 팽팽했던 승부는 7회 말 균형이 깨졌다. 안우진은이미 107구 투구로 7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상황. 양현종이 투수전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나섰지만, '커트 달인' 이용규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고, 희생번트로 득점권(2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김웅빈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이지영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양현종은 이날 5회에도 시속 149㎞ 강속구를 뿌렸다. 팀이 2연패 중이었고, 안우진과의 대결도 이목이 쏠렸다. 무엇보다 0-0 동점이 이어지고 있었다. 가장 묵직한 공을 던질 수 있는 기어로 나섰다. 그러나 정작 이지영에겐 4구 연속 체인지업을 고집하다가 빗맞은 타구를 허용했다. 정타로 맞지 않은 공이 내야수와 외야수 사이에 떨어졌다. 키움이 1-0으로 앞서간 순간이다. 키움은 0점대 평균자책점 셋업맨 김재웅이 8회를 실점 없이 막았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문성현도 임무를 완수하며 승리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2.06.2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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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명품 투수전, 주인공은 LG 트윈스 4번 타자

'명품 투수전'의 주인공은 LG 트윈스 4번 타자 채은성(32)이었다. 채은성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1승 1패로 맞이한 주말 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올 시즌 키움과의 상대 전적도 5승 4패로 앞서갔다. 시즌 38승(1무 28패)째를 올린 LG는 2위 키움(39승 1무 27패)과의 승차도 1경기로 줄였다. 양 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키움)와 아담 플럿코(LG)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요키시는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투심 패스트볼을 보여준 뒤 체인지업과 커브를 결정구로 구사해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날 기록한 탈삼진 7개 중 6개의 결정구가 변화구였다. 요키시는 6회 초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플럿코도 3회 말 1사까지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며 기세를 올렸다.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1점을 내줬지만, 이후 다시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삼진 쇼를 펼쳤다. 채은성은 0-1로 지고 있던 7회 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요키시를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낮은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채은성은 앞선 두 타석에서 허무하게 물러났다. 1회 초엔 3구 연속 들어온 투심 패스트볼에 외야 뜬공으로 아웃됐고, 4회 초엔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승부처였던 7회 초에는 4번 타자다운 해결 능력을 보여줬다. 동점을 만든 LG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8회 말 등판한 이정용과 9회 말 나선 진해수가 차례로 실점 없이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LG는 연장 10회 초 공격에서 키움 내야진의 어수선한 수비를 틈타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해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2-1 역전을 이끌었다. 앞선 4타석에서 침묵하던 3번 타자 김현수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 채은성은 쐐기 득점을 만들었다. 주자를 2·3루에 두고 나선 그는 키움 투수 김태훈의 슬라이더(시속 136㎞)를 받아쳐 우중간 워닝트랙까지 보내는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공은 중견수에게 잡혔지만, 그사이 3루 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았다. LG는 4-1로 달아났다. LG는 10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키움 전병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채은성의 타점이 더 소중해진 순간이었다. 채은성은 6월 들어 부진했다. 키움과의 주말 3연전 전까지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204 1홈런 7타점에 그쳤다. 득점권에서 나선 18타석에선 단타만 2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에이스급 투수들의 맞대결에서 LG의 승리를 이끄는 타격을 보여주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경기 후 채은성은 "최근 박빙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팀(LG)이 더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한 주의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좋은 기운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2.06.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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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오른손 저승사자' 수아레즈의 '불운'

반복된 '불운'에도 가치가 남다르다.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33·삼성 라이온즈)의 얘기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첫 8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3패)밖에 따내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이 높은 건 아니다. 2.28로 규정이닝을 채운 25명의 투수 중 공동 9위.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승수 쌓기에 고전하고 있다. 7이닝을 소화한 4번의 등판에선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36으로 5승(1패)을 거둔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크다. 수아레즈는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8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4-1로 앞선 8회 초 교체, 승리를 눈앞에 줬다. 하지만 불펜이 8~9회 무려 9실점 하며 무너졌다. 8일 롯데전에선 7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했다. 찰리 반즈(7이닝 1자책점)와 '명품 투수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2-1로 앞선 8회 말 교체돼 승리 투수가 유력했지만,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불운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수아레즈는 3-1로 앞선 6회 초 1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8회 초 동점이 돼 시즌 2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오재일·강민호를 비롯한 베테랑 타자들이 경기 뒤 인터뷰에서 "수아레즈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로 유독 수아레즈가 등판하는 날 점수 차가 자주 뒤집힌다. '1승 투수' 수아레즈의 세부 지표는 그 이상이다. 특히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저승사자'에 가깝다. 오른손 타자 피안타율이 0.159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3위. 오른손 투수 중에선 윌머 폰트(SSG 랜더스·0.132)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오른손 타자 피출루율(0.207)과 피장타율(0.232)을 합한 피OPS도 0.439로 수준급. 오른손 타자를 확실하게 막아내니 대량 실점(최다 3자책점)하는 횟수도 적다. 그만큼 '계산이 서는 투수'다. 수아레즈는포심 패스트볼(포심)보다 투심 패스트볼(투심)의 비중이 크다. 15일 두산전에선 투심 비율이 전체 투구 대비 31.7%(32개)로 27.7%(28개)를 기록한 포심보다 높았다. 오른손 투수의 투심은 오른손 타자 기준 바깥쪽에서 몸쪽으로 살짝 꺾인다. 제구가 되지 않으면 자칫 몸에 맞는 공이 나올 수 있다. 수아레즈는 투수판(pitcher's plate)의 1루 쪽을 활용한다. 염경엽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오른쪽 끝(1루 방향)을 밟게 되면 홈플레이트에서 30㎝ 정도 차이(공간)가 생긴다. 그렇게 되면 몸쪽 투심을 과감하게 던질 수 있다. 더 깊게 던져도 몸에 맞는 공이 나올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투수판을 어떻게 밟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활용해 왼손 타자 승부도 잘해낸다. '승리'만으로 투수의 가치를 평가하긴 어렵다. 수아레즈가 그렇다. 그는 "마운드 위에서 타자를 상대할 때 오른손이나 왼손 타자를 구별하지 않고 같은 자신감으로 던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7 08:00
야구

'2G 무실점' 로니, 눈길 끄는 명품 체인지업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26)가 '명품' 체인지업을 앞세워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로니는 지난주까지 등판한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0.230), 이닝당출루허용률(1.21), 볼넷(5개) 대비 탈삼진(15개) 비율 등 세부 기록도 좋은 편이다.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개인 첫 승을 따냈다. 올 시즌 KIA 선발진에서 나온 첫 선발승이었다. 로니는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0일 SSG 랜더스전은 내야진에서 실책 2개를 범한 탓에 7실점(2자책점) 했지만, 등판한 3경기 중 2경기기 무실점 투구라는 점은 고무적인 결과다. 로니를 향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경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KIA는 시속 150㎞대 중반까지 찍히는 빠른 공을 던지고, 기량이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로니가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고 믿었다. KIA는 지난해도 '육성형'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를 영입했다. 재계약을 추진할 만큼 다카하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로니를 향한 기대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었다. 제구력을 갖추지 못한 '파이어볼러'가 실패한 사례는 매우 많다. 안정감 있는 제구력과 평균을 상회하는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춰야 KBO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로니는 시범경기 첫 등판(3월 17일)부터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지웠다. 강백호, 박병호, 황재균 등 강타자들이 포진한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를 상대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빠른 공보다 체인지업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1회 강백호, 박병호와의 승부에서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각각 1루 땅볼과 삼진을 잡아냈다. 4회 박병호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는 체인지업만 4구 연속 뿌려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5일 한화전에서도 기록한 아웃카운트 17개 중 9개를 체인지업으로 잡아냈다. 탈삼진은 5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16일 NC전도 체인지업이 빛났다. 6회 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상대한 박건우에게 체인지업으로 빗맞은 내야 타구,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한 양의지도 체인지업-투심 패스트볼 조합으로 내야 병살타를 유도했다. 양의지는 앞선 4회 말 타석에서도 로니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1개, 파울 3개를 기록하며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올 시즌 로니의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138, 피출루율은 0.219(이상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에 불과하다. 일단 직구(시속 150.3㎞)와 체인지업(시속 138.8㎞)의 평균 구속 차이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기에 이상적이다. 고속 체인지업도 눈길을 끈다. 5일 한화전에서는 최고 시속 144㎞를 기록했다. 홈 플레이트 앞에서 살짝 떨어지는 무브먼트가 있다 보니, 오른손 타자 입장에선 마치 투심 패스트볼이 들어오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체인지업을 던진 후 느린 커브를 구사해 상대 타자의 허를 찌르는 볼 배합도 종종 선보인다. 효과적으로 통했다. 로니는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과 함께 탄탄한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개막 초반 타선의 공격력 기복 탓에 고전하고 있는 KIA에 로니라는 단비가 내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18 06:59
야구

'굿바이 OH 공포증' 원태인, 이제 곰 잡으러 갑니다

오른손 투수 원태인(21·삼성)에게 두산은 악몽 그 자체였다. 2019년 데뷔해 두 시즌 두산전 평균자책점이 8.46으로 9개 구단 상대 전적 중 가장 좋지 않았다. 거포 오재일을 막지 못한 결과였다. 통산 오재일 상대 피안타율이 0.615(13타수 8피안타). 피안타 8개 중 5개가 홈런이었다. 피장타율이 무려 1.846으로 천적 중에 '천적'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오재일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계약 직후 홍준학 삼성 단장은 "(오재일을 영입하면서) 선수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더라도 이번 계약으로 얻을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라며 "원태인은 오재일만 만나면 페이스가 확 떨어졌다.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삼성은 원태인뿐만 아니라 최채흥도 오재일만 만나면 고전(11타수 5피안타 1피홈런)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두산전 1경기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 했다. 결과는 패전이었지만 최근 두 시즌 상대 전적을 고려하면 자신감을 갖기 충분했다. 호세 페르난데스, 박건우 등 아직 넘어야 할 '천적'이 있지만, 오재일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마운드 위에서 느끼는 부담이 크게 줄었다. 오재일이 공격과 수비에서 '승리 도우미'를 자처하니 더 큰 힘이 됐다. 공교롭게도 플레이오프(PO) 상대가 두산으로 결정돼 '오재일 영입 효과'를 확인할 기회가 마련됐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원태인은 "(팀의) 형들이 두산이랑 싸우는 게 아니라 오재일 선배랑 싸운다고 그러더라. 항상 고비 때마다 오재일 선배가 걸렸고 그때마다 장타를 허용해서 두산전 평균자책점이 많이 안 좋았다"며 "두산에 정말 좋은 타자가 많지만, 오재일 선배가 있고 없고가 크더라. 그래서 지금은 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원태인은 삼성의 '히트 상품'이다.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매년 반복된 후반기 부진을 극복하며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지난 7월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선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수준급 체인지업에 슬라이더까지 장착, 완성형 투수로 발돋움했다. 지난달 31일 KT와 1위 결정전에선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했다. 시즌 1위를 결정하는 단판 승부의 부담감을 극복하고 '명품 투수전'을 만들어냈다. 원태인은 이미 개막 전 목표를 대부분 달성했다. 처음 경험해보는 가을 야구는 자신의 가치를 확인할 좋은 시험대다. 만원 관중을 즐기고 큰 경기에서도 떨지 않는 그를 위한 '보너스 게임'이다. 원태인은 "올해 팀 목표가 4강이었는데 그 이상을 달성했다.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하는 위치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그 이상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 같이 웃을 수 있도록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은 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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